순백의 악마(priest)

8장 아름다운 신세계(7)

ㄷ님 2024. 4. 27. 16:34

그는 손을 흔들며 뒷걸음질을 치며, 농담 반 섞인 목소리로

"안녕 엄마, 난 오늘 밤에 멀리 항해할거야"

라고 흥얼거렸지만, 마음속으로는"안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쥐머리는 스테인리스 스틸 작은 통에 열매 반통을 담고 또 통조림 몇통을 포장하였다.그리고 소피아는 크로우의 몸에 밧줄을 묶어 당나귀처럼 끌고 갔다.

그렇게 크로우는 무사히 열매고리을 벗어나 쥐머리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로 들어섰다.


쥐머리의 영역은 열매고리와 같은 풍격이다. 과학기술감도 있고 파괴적이다.

 

제한된 공간에 방대한 쥐머리를 수용하기 위해 그들은 복잡하고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는데 정밀한 건축구조는 문외한의 눈을 현혹시킨다.그러나 거리를 돌아보면 낡아빠진 문과 창문뿐이였고 접촉면이 좋지 못한 등불이 있었으며 쥐머리자신이 사는 집들도 닭장 같았으므로 그 숙박조건은 가축보다 나을것이 없었다.

각종 작업 로봇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지만, 전부 다 필요한 것은 몇 개 없고, 하나하나 녹이 슬어 알록달록하며, 또 적지 않은 강철 잔해가 구석에 쌓여 있고, 머리 위의 표시등이 간간이 깜박이며, 끊임없이 지랄발광 하고 있다.

 

멀리 허공에 떠 있는 터널이 있는데,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다. 터널 외벽은 과학기술감이 넘치는 곡면 스크린으로,"선진 열매 양식 기술"에 관한 홍보 영상을 순환 방송하고 있다.크로우는 까치발을 하고 건물 틈새에서 잠시 멀리 바라보았는데, 그 홍보 영상에서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자동화'된 열매고리가 환상적이었고, 그가 아는 그것과는 어차피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크로우는 또 새하얀 고속열차 한대가 지나가는것을 보았는데 무엇을 당겼는지 모르면서 시속이 적어도 300킬로메터 이상이라고 눈대중했다.이와 함께 쥐머리의 울퉁불퉁한 오솔길에는 대머리 털쥐 한 마리가 덜컹거리는 자전거를 밟고 비집고 지나가며 바닥에 가래를 뱉기도 했다.

 

쥐머리사람들은 양식업이 발달하여 10여분 거리에 크로우는 여러개의 '열매고리' 을 보았다.가끔 용모가 단정한 남자와 여자를 만나기도 한다. 모두 종공종모일 것이다. 소와 말처럼 길가에 묶여 있고, 머리도 들지 않고 손으로 열매 사료를 잡고 먹고 있었다.

길가의 쓰레기통이 꽉 차서 토할 지경이고, 쉰 야채 국물이 통 바닥을 따라 흘러 나오고, 바퀴벌레와 쥐들이 무리를 지었다. 진짜 쥐였다. 말을 할 줄 모르고 손바닥만 한 그런 것들은 하나같이 통통해서 빨리 뛸 수가 없었다.


크로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그는 처음으로 쇠고기 맛의 열매사료를 먹었을 때부터 짐승의 우두머리와 진짜 동물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작은 쥐 한 마리가 튀어나와 소피아 아가씨의 발에 부딪치자, 큰 쥐 아가씨는 즉시 걸음을 멈추고 작은 쥐를 먼저 지나가게 하였으며, 또한 경건하게 소원을 빌었다.

"성령님, 제 논문 문제가 순조롭게 통과되도록 도와주십시오. 크로우는 구매자에게 문제없이 넘겨질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크로우는 즉시 이해했다:쥐는 쥐대가리의"성령"이고, 상서로운 뜻의 상징이며, 대략 유성과 네 잎 클로버와 동등하다!

그래서 그는 소피아의 동작을 따라배우면서 묵묵히 소원을 빌었다."성령이여, 제 밥에 똥을 싸지 마십시오."

 

선생과 아가씨 그들은 동네에서 돈이 많은 쥐로 불리는 회색쥐 가족이며, 괜찮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건물 정문은 쥐머리 촌락의 큰길을 마주하고 있는데, 당나귀 똥이 겉만 번드르르한 쥐머리가 모여 사는이 동네는 큰길만 깨끗하고 신호등이 요란하여 1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빨간 신호등을 기다릴 때, 크로우는 원래 심심해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차의 차창이 떨어지고, 차 주인은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내밀었고 차 안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는데, 뜻밖에도"사람 소리"였다.

 

또렷한 여자 목소리가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말하고 있었다: "…… 영주성은 어제 밤 도난을 당해 재물 피해 금액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난 물품 중에는 영주 각하의 중요한 개인 물품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운전사는 귀가 먹먹해서 그런지 방송 음량이 너무 커서 길을 가는 모든 사람과 부딪혔고, 또 줄을 서 있는 모든 차 안으로 파고들었다.

 

소피아 아가씨는 나라와 백성을 걱정했다."영주성이 도둑맞다니,이 괴상한 곳은 끝장날 거야."

길가 건물의 작은 창문을 열고 수면모자를 쓴 쥐머리가 내밀어 욕설을 퍼부었다: "조용히해 고양이는 잘 죽지 않아!"

 

무료한 행인 쥐들은 수군거렸다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는데 영주의'중요한 개인 물품'은 또 뭐야?"

"분명 꼴불견한 물건일 거야. 그렇지 않으면 뉴스에서 분명히 말했겠지 영주의 팬티를 잃어버린거 아냐?"

" 팬티가 뭐가 꼴불견이야. 내가 보기엔 영주 애인의 그 삐약삐약하는 사진이랑 동영상일걸 …이 빨간불은 또 고장난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렇게 길어?"

 

이건 좀 무례한거 아니야? 분실물은 단지 뇌수 일 수는 없나?

 

한 차에서 토론에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 한동안 듣고 있자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고개를 기울이자 은발이 한 가닥 빠져 옷깃 위로 떨어졌다.

 

"우리 시 안전서는 이를 매우 중시하며, 대 치안관이 직접 현장에 임했습니다.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는 이미 중대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용의자의 신원과 가능한 행방은 이미 명확해졌고……”

 

"빵빵 —— "

신호등이 마침내 변색되자 성급한 운전기사가 날카로운 경적을 울리며 앞차를 재촉했고 우연히 만난 길가의 연단은 그 자리에서 해산되었다.

 

크로우는 얌전히 아가씨를 따라 인도를 건넜고, 같은 차도로 향하는 차가 매연을 뿜으며 그와 어깨를 스쳤다.


"어?" 그는 여광으로 무언가를 언뜻 보았다."다른 차들보다 한 바퀴 더 큰 차가 몇 대 있네?"
그가 고개를 돌려 자세히 보려고 하는데, 차량 행렬은 이미 길모퉁이에서 사라졌다.


"집에 가자." 소피아 아가씨가 그를 잡아당겼다. "얼른 두리번거리지 말고."


선생과 아가씨, 그들이 집안은 번창하여 한 층을 전부 차지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전쟁 게임을 하고 있던 어린 쥐떼가 뛰쳐나왔고, 탱크 역을 맡은 아이는 소피아 아가씨에게 머리를 부딪쳤다.아가씨의 노여움이 억누를 수 없는 비명 속에서 과일 사료를 담은 작은 강철 통이 땅에 뒤집혔고, 삼끈도 손을 벗었다.

'탱크'는 발이 미끄러져 크로우의 발 아래로 돌진해 고개를 숙인 크로우와 눈이 마주쳤다.

쥐가 목격하지 않은 각도에서 크로우는"탱크"에 대해 도발적인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탱크가 두 눈을 마주쳤다.


다음 순간에 크로우는 다리를 들고 도망갔다.

"탱크" 는 즉시 친구들을 불렀고, 원래 대진하던 양군은 즉시 전선을 통일했고, 쥐머리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도망갔어! 잡아!"


크로우는 쥐머리와 사람의 좁은 건물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이곳의 건물 높이가 크로우에게는 정말 턱없이 부족했고, 머리를 부딪칠까 봐 텅 빈 강철통을 들어 머리에 뒤집어썼다.

 

한바탕 어지러운 소리만 듣고, 순식간에 크로우가 '쇠머리'를 흔들며 램프 세 개, 연기 경보기 두 개를 들이받았고, 급기야 엘스 선생의 포효에 쥐머리 새끼들은 큰 따귀를 한 대씩 얻어맞았고, 칠색팔색 크로우는 '쇠모자'를 박탈당한 채 소피아 아가씨의 방으로 끌려 들어갔다.

 

"정말 지겨워. 아이를 좀 적게 낳았으면 우리 가족은 벌써 지상으로 이사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소피아는 불평하며 침대 밑에서 개집과 게으른 소파 사이에 있는 보푸라기 둥지를 끌어냈는데, 낡았고, 그 사이에 사람이 움푹 들어가는 곳이 있었다.

"이리 와서 누워...누울 수 없어? 정말 귀찮아, 너 왜 이렇게 길어?"

 

크로우가 쥐머리 아가씨의 힘을 따라 보푸라기 둥지로 나가떨어지자 두 다리가 바닥으로 축 늘어져 천장이 도는 것을  느꼈다.

소피아 아가씨가 그에게 물이나 음식을 먹이려 하자  크로우는 통조림 냄새를 맡으며 토하려다 벽 구석으로 숨어버렸다.

구석에서 무언가 값싼 향기가 풍겨 통조림보다 나은 냄새가 나자 크로우는 마구잡이로 품속으로 끌어당겨 얼굴을 위로 묻었다.

 

소피아 양: "그건 내 향초(香薰)야......"

아가씨는 지상에 가서 책을 읽어야 하는데, 자기 몸에서 하수구 냄새가 나지 않게 하려고 향초를 많이 준비했다.


"하지마…너 땅에서 뒹굴지 마, 그건 먹으면 안 돼!야!"

 

아가씨는 긴 다리 바보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결국 성질을 잃고 크로우를 에워싸고 향훈을 한 바퀴 켜고서야 그를 위로할 수 있었다.

"빵이 너보다 훨씬 얌전해." 

아가씨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한숨을 쉬며 치마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더듬어 크로우에게 흔들었다.

 "들을래?" 

크로우는 눈을 감고 몸짓으로 쥐머리의 예술을 거부했다.

 

소피아 아가씨: 그래, 정말 어쩔 수 없네.그럼 내가 잔잔한 자장가 하나 불어줄게, 책에서 이런 음악이 열매의 병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했어."
크로우:……
전설 속의"지상학교"는 정말 남의 자제를 망치고, 가르친"열매 전문가"는 열매의 안색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하모니카 소리가 운을 띄었다.
잠시 후 크로우가 조용히 눈을 떴다.

 

볼록한 입으로 하모니카를 부는 것이 천혜인지 소피아 아가씨의 하모니카 수준은 매우 높다.크로우는'지음'이 아닌데도 곡조에서 서글픈 이별의 뜻을 알아들었다.

 

갑자기, 그의 텅 빈 머릿속에는 몇 개의 화면이 지나갔다. 시간, 장소, 인물 모두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그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만이 희미하게 보인다. 몇 발자국 걷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니, 흐릿한 사람 그림자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손을 흔들며 뒷걸음질을 치며, 농담 반 섞인 목소리로"안녕 엄마, 난 오늘 밤에 멀리 항해할거야"라고 흥얼거렸지만, 마음속으로는"안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모니카 소리 속 크로우는 낮은 천장을 응시하며 그를 배웅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자신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엄마"...하지만 그의 생모는 백작이 아닌가?그 사람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체형이 여자 같지 않았고 …. 그럼 누구야?


하모니카 소리가 멈추자 아가씨의 뾰족한 입이 다가왔다."크로우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크로우는 떠도는 생각을 집어 들고 이 순간에 집중하여 틀에 박힌 말을 하기 시작했다"빠......앙."


아가씨는 멍하니 있다가 대답했다.

"알겠다. 빵도 옛날에 항상 하모니카를 불어서 들려줬어. 그렇지? 그거 내가 가르쳐준거야"

크로우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자 아가씨는 실망하여 말했다.

"그녀는 너처럼 예뻤어. 어릴 때부터 내가 키웠고, 노래도 잘 부르고 하모니카도 잘 불었는데, 나중에 내가 학교에 가서야 사육장으로 돌려보냈어……지금 생각해도 아까워."

 

아, "아까워"

 

쥐머리 아가씨는 애틋하게 털발로 크로우의 머리카락을 만졌다."바보야, 너 이런 거 못 알아듣지? 역시 네가 키우기 쉬워."


크로우는 자신이 좀 알아들을 수 있다고 느꼈다. 예를 들면 쥐머리 사람의 수명은 열매보다 훨씬 길 수 있다.

아가씨: 내가 열매를 키우는 게 처음이라 예전에는 재미로 이것저것 막 가르쳐 줬어. 작년에 방학 때 돌아와서 그녀가 곧 아이를 낳을 것 같아서, 며칠 동안 와서 특별 식사를 하게 하려고 했는데,그녀가 마음대로 그림책을 뒤져도 나는 상관하지 않았어. 어휴, 열매의 머리가 그렇게 쉽게 '버티고' 있을 줄 어찌 알았겠어……"

 

그렇다면, 빵이 죽기 전, 소피아씨의 쥐집에 잠시 머물렀던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

그때 쥐머리 아가씨의 문이 갑자기 열리자 엘스 씨가 머리를 내밀고 들어왔다. "소피아, 빨리 와! 돼지들이 노점을 차렸어!"


아가씨의 서글픔이 끊어지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말했다.

"숙부, 몇 번이나 말 했 잖아요, 돼지놈들은 품질이 나쁘다고 …"

위대한 선생은 이 점에서 아주 신중했다. 그는 전 세계 노인건강식품의 타겟과 마찬가지로 자신들도 언제든 이익을 얻을 수 있는"신의 자식"이라고 믿었다.

 

선생님: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별일 없잖아?"

아가씨는 쥐머리 사람에게도 눈을 뒤집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에 그들이 가지고 온 것은 정말 좋은 물건이다. 네가 지상에서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보증한다!"
"잠깐만요, 문을 잠그지 않으면 열매가 또 뛰쳐나갈 거예요!"
"아이고 빨리!"


선생님은 미끄러운 삽을 쳐서 쥐털모자를 쓴 소피아 아가씨를 데리고 갔다.


"우당탕"하고 방문이 잠겨도 크로우는 서두르지 않았다.그는 잠시 누워 있다가 힘을 모아 비로소 엉금엉금 일어났다.

 

크로우는 먼저 향초를 들고 쥐머리아가씨 방에서 몇 바퀴 돌면서 아가씨의 털 스프레이, 매니큐어, 숨겨진 술을 모두 뒤져 냄새를 맡아 한 무더기에 놓았고,다시 가서 책장과 책장의 하반부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것을 연구하였는데, 가장 높은 곳에는 바깥쪽에 진열된 선반이 있었는데, 그 위에 허름한 어린이 식자 그림책 몇 권이 놓여 있었다.

촛불을 빌어 크로우는 조금 시간을 들여 그림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뒤적였다.어떤 곳은 이미 너저분하게 뒤져 책장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는데 사람의 손이였다.

 

그는 한숨을 내쉬고는 그림책을 들고 월일 교재를 뒤져 그동안 통조림 친구들이 가르쳐준 숫자를 종합해 벽에 걸린 월례를 연구했다.

월례는 이미 10월까지 옮겨졌다.

쥐머리는 일년 내내 하늘도 보이지 않는 지하에 살았는데 뜻밖에도 태양력을 사용했는데 역시 7일을 일주일로 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이 월례가 11월부터 시작되었고 10월은 1년 중 마지막 달이라는 것이다.

크로우는 안개가 낀 채 몇 번 반복해서 확인했는데, 11월이 시작되는 그 며칠은 확실히"새해 휴가"라고 찍혀 있었다.

 

무슨 결함이야?"11월"을 "1월"로 바꾸는게 불법인가?


정보가 부족하여 그는 먼저 의혹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월례의 대부분의 페이지는 새로운 것이지만, 11월과 5월 두 페이지만 흙이 묻혀있는 것으로 보아, 소피아 아가씨는"지상"에서 학교에 거주하고있으며 1년에 대략 연중, 연말 두번에 휴가를 얻는것 같다.

짧은 휴가 동안 그녀는 자신의 이전 애완동물을 열매고리에서 데리고 나와 놀았다....며칠을 돌보다가 어느 날 문을 잠그는 것을 잊어버리고 빵이 몰래 뛰어나갔다.

 

어릴 때부터 소피아 아가씨의 반려동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빵은 몇 년 동안 키워서 편안해 보였는데, 왜 그때 밖으로 뛰쳐나갔을까?

소피아가 전에 문 잠그는 것을 잊은 적이 없었을까?아니면 빵이 그때 들었거나......뭘 봤을까?

 

크로우의 눈빛이 방 안의 유일한 창문에 떨어졌다.

 

쥐머리들은 채광과 환기에 대한 요구가 높지 않았고, 창문은 모두 작았으며, 아가씨 방의 창문은 이 건물 뒷문을 마주하고 있다.창문에서 밖을 내다보면 눈이 빽빽한 낡은 건물 썩은 집을 제외하면 아파트 후문의 꼬불꼬불한 오솔길이다.쥐머리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이런 것들이 많았다.


오솔길은 엘스 씨의 허리보다 굵지 않고 쥐 한 마리만 통행할 수 있다.

 

이 오솔길은 한쪽은 열매고리의 방향이어야 하고, 다른 한쪽은 어디로 통하는지 모른다.
크로우가 창가에 기대어 잠시 기다렸는데, 오솔길은 줄곧 쥐가 통과하지 못했다.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 아니다. 그는 정신지체 신분에 맞는 일을 조금 결정했다.

 

크로우는 아가씨의 식탁보와 베갯수건을 모두 벗기고 식탁보를 헝겊주머니로 만들어 배낭으로 비스듬히 메었다.베갯수건을 뒤통수에 싸서 코 밑으로 돌아가 매듭을 지어 방해가 되는 긴 머리를 감쌌다.마지막으로 그는 침대 시트를 어깨 위로 걸치고 망토를 쓰고는"훌훌"하고 펄럭이며 마치 자신이 고양이머리 두목이 된것을 느꼈다.

 

이때 문이"삐걱"하고 열리자 쥐 몇 마리가 머리를 내밀었다. 회색쥐 가족의 아이들 몇 명은 어른이 외출한 것을 알고 열쇠를 훔쳐 들어와서 열매를 보았다.


크로우: 아이고, 졸자마자 베개가 나왔네.


반짝이는 촛불 속에서 크로우는 천천히 신비한 미소를 지었다.
쥐머리 새끼들: "와!"
그리고 쿠션 하나가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고양이=인간이네